우드슬랩 테이블 다리는 주로 철, 나무, 황동으로 제작됩니다. 철은 가장 많이 사용되며 용접이 수월해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합니다. 나무 다리는 상판의 변형에 하자가 없도록 견고하게 제작해야 합니다. 황동은 월넛과 잘 어울리는 소재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다리 선택시 고려해야 할 요소
우드슬랩의 캐릭터
하나의 원목에서 나오더라도 각 슬랩들은 고유한 형태와 그레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형태에 맞는 다리를 고르는 것은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지만 취향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제작자와의 충분한 의견 교환 후에 좋아하는 스타일과 상판을 조합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내추럴한 형태를 살리면서 올드해보이지 않아야 하는 것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테이블탑의 사이즈
보통 가정집에 들어가는 일반적인 사이즈는 길이 2000내외입니다. 상판 사이즈에 따른 다리 사이즈와 간격에 대한 비율이 보기 좋아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2미터는 그리 길지 않은 사이즈라서ㅁ자 형태의 다리는 다리가 불편할 수 있습니다. 6인 식탁을 기준으로 양쪽 끝에 앉는 사람은 무릎이 다리에 걸려 불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멋도 중요하지만 편의성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의자의 폭에 맞추어 다리를 어느 정도 비율에 달 것인지, 다리 사이즈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려해야 합니다.
놓일 곳의 인테리어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면 다리의 소재와 디자인도 주변 환경에 어울려야 합니다. 인테리어를 고려하지 않고 소재를 선택한다면 테이블 그 자체로는 멋질 수 있지만 주변과 조화되지 않고 동떨어진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다리의 제작 단가
각파이프로 만든 다리 한짝이 3만원이라면 12T 솔리드 철판으로 만든 다리는 15만원, 황동 다리는 120만원이라 볼 때 가격차이가 아주 많이 납니다. 아직까지 국내 제작 업체들은 해외 업체들와 달리 다리 제작에서 실비처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다리는 묵직하고 튼튼한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가볍거나 얇은 철판으로 만든 다리는 무거운 상판을 올릴 경우 자체 진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상판이 휠 경우 다리도 함께 돌아가므로 사용상 지장이 생깁니다.
다리의 종류별 우드슬랩 테이블 제작 사례
황동다리
황동은 월넛과 잘 조화되는 소재입니다. 해외의 인지도 있는 메이커들도 황동 다리를 선호합니다. 2016년 우드플래닛에 인터뷰한 내용에서도 고급 우드슬랩은 다리가 핵심이라 생각한다고 했었는데, 지금도 그 생각은 동일합니다. 황동 주물로 제작한 다리는 묵직하며 소재에서 나타나는 질감은 고급스럽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자연스러운 발색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시간을 담는 소재라 생각합니다. 주물은 디자인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제작 방법으로 제작자의 상상력을 현실로 옮길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철다리
철은 가장 널리 쓰이는 다리 소재입니다. 구하기도 쉽고 제작도 비교적 쉽기 때문에 대부분의 우드슬랩 제작 업체들은 철다리를 기본으로 합니다. 철 소재 중에서도 각파이프는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대량 제작으로 유통하는 업체들은 각파이프 다리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두꺼운 철로도 얼마든지 고급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저렴한 소재를 너무 저렴하게만 만들려고 해서 그렇지, 소재와 제작비에 조금 더 투자한다면 다양하게 멋진 다리 제작이 가능합니다.
나무다리
일반적인 기성 집성된 식탁 다리는 대부분 나무입니다. 에이프런 구조로 제작하면 만들기도 쉽고 간단하여 나무로 많이 만드는 편입니다. 하지만 우드슬랩의 경우 집성이 아닌 통판을 얹는 경우가 많아 구조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경우 계절별 변재와 심재의 수축율 차이는 우드슬랩 가구 제작의 큰 변수입니다. 상판 무게도 상당하기에 조금이라도 유격이 생기면 흔들리거나 삐걱거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다양한 디자인은 가능하지만 디자인에 맞는 구조적 짜임을 잘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유격 없이 잘 만들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 유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상판에 짜맞춤 할 경우에는 일부러 유격을 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 타이트하면 상판 수축시 테이블탑이 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숙련되고 경험이 많은 제작자에게 의뢰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 외 선택 가능한 다리
스테인리스
소재 가격이 일반 철의 4~5배이며 제작 단가도 철보다 비싸지만 발색으로 다양한 색감을 낼 수 있습니다. 주로 고급 현장에 사용됩니다. 변색이 되면 안되는 공간엔 황동 대신 골드미러를 사용하기도 하며, 슈퍼미러를 사용할 때도 있습니다.
알루미늄 주물
포털에서 검색시 위시본 형태의 대부분의 다리는 알루미늄 주물 다리입니다. 칼라가 황동색이어서 황동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알미늄은 무게당 단가가 저렴하고 가공성도 좋기 때문에 주물로 만들 수 있는 다리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다리입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알미늄 다리는 속이 비어있어 무게도 매우 가볍습니다. 가공 후에 황동 색상으로 발색하여 출고합니다. 초기에는 가격적인 장점으로 만들었지만 가격적인 면을 빼고 보면 우드슬랩 다리로 사용하기엔 단점이 더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 발색이 벗겨질 수 있으며 너무 가벼워 무거운 테이블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다른 소재를 흉내내는 방법은 좋아하지 않기에 오스카퍼니처에서는 현재 제작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갈바륨
갈바륨은 절곡하여 발색이 필요한 경우, 부피감을 줄 경우 선호되는 소재입니다. 원 소재에 감싸는 방식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제작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여 비용대비 효과적인 소재라 생각합니다.
아크릴
변색이 없는 50T 이상의 고가 아크릴을 사용하면 안정적이며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저렴한 아크릴을 사용할 경우 색이 누렇게 변색되는 황변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너무 얇은 아크릴로 제작하면 안정감이 떨어져 보입니다.
결론
각 메이커마다 선호하는 다리 스타일이 있을 것입니다. 구매자가 선호하는 스타일을 반영하여 제작자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제작자의 안목과 경험치를 활용하시고,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그 중에서 유사한 사례를 고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우선적으로는 공간에 어울리는 상판과 다리의 종류를 선정하시고, 다리 사이즈, 비율 등 디테일한 부분은 제작자와 협의한다면 멋진 제품이 제작될 것입니다.